촬영뒤 교통사고로 세상 떠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 2월 빛을 본다.

그가 출연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사진)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일 “김주혁 외에 정우, 정진영, 정해인 등이 출연하는 ‘흥부’가 오는 2월 설 연휴 때 개봉된다”고 밝혔다.

고전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정우가 타이틀롤 흥부를 연기하고 김주혁은 그의 형제이자 지혜로운 양반인 조혁 역을 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작자 미상 소설인 ‘흥부전’을 쓴 작가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며 “그동안 스크린에서는 ‘장화, 홍련’, ‘전우치’, ‘방자전’, ‘마담 뺑덕’ 등 고전 소설을 영화로 새롭게 그린 작품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듯 ‘흥부’ 역시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친 ‘흥부’를 보지 못한 채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당시 그는 ‘흥부’ 크랭크업 후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해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재해석된 ‘흥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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