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신뢰관에서 LNG쇄빙선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신뢰관에서 LNG쇄빙선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쇄빙선 건조 대우조선 찾아
구조조정 失期속 방문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지역 현장 행보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찾아 쇄빙 LNG 선박 건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관련 산업 현황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대신 지난해 ‘묻지 마 지원’ 논란이 있었던 조선 회사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회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조선 산업 현황을 보고받고, LNG 쇄빙선에 직접 올라 현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시찰이 끝난 뒤에는 직원식당으로 이동해 조선소 직원, 기자재 업계 대표들과 함께하는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극 항로에 취항 예정인 LNG 쇄빙선 건조 현장을 방문한 것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북방정책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라며 “노동자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직접 승선한 야말 5호기는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 등이 시베리아 반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이용될 쇄빙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LNG 탐사 쇄빙선 15척을 수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조선업을 반드시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제계에서는 이미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조선소를 방문함에 따라 관련 업계에 정치 논리가 또다시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의 새해 첫 지방 방문이 올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산업 회생은 PK 지역에서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최대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