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내 안 떠나면 투옥”
항공료 포함 372만원 지원
유엔 등 “비인도적 처사” 비난
의회는 예루살렘 지배력 강화
의석수 상향조정 법안 통과
트럼프 ‘팔 원조중단’ 시사
이스라엘이 자국에 머물고 있는 4만여 명의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 추방을 명령하고 3개월 시한 내에 떠나지 않으면 투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강력 반발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원조 중단을 시사하고 나서 중동 정세가 갈수록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2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과 길라드 에르단 공공안전장관은 최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는 자발적 귀환 또는 투옥, 이 두 가지만이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스라엘을 떠나는 난민들에게는 항공료를 포함한 3500달러(약 372만 원)를 제공하며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대안이 감옥인 것은 자발적으로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비인도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필리포 그란다 유엔 난민담당 고등판무관은 “4만 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추방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크게 우려된다”며 “이 난민들은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에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예루살렘의 일부 지역의 이양을 어렵게 만들어 지배력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UPI통신은 “예루살렘 일부 지역의 주권 등을 양도할 때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도록 하는 법안이 이날 이스라엘 의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의석의 과반만 확보하면 됐던 것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로써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다툼을 중단하자는 두 국가 해법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 이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중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를 거저 주는 곳은 파키스탄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1년에 수억 달러를 지원하고 아무런 감사나 존중도 받지 못한다”며 “그들은 심지어 한참 전에 행해졌어야 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예루살렘을 테이블에서 제거했고 이스라엘은 더 지불해야 한다. 왜 우리가 그들에게 이렇게 막대한 미래 지불액을 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항공료 포함 372만원 지원
유엔 등 “비인도적 처사” 비난
의회는 예루살렘 지배력 강화
의석수 상향조정 법안 통과
트럼프 ‘팔 원조중단’ 시사
이스라엘이 자국에 머물고 있는 4만여 명의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 추방을 명령하고 3개월 시한 내에 떠나지 않으면 투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강력 반발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원조 중단을 시사하고 나서 중동 정세가 갈수록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2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과 길라드 에르단 공공안전장관은 최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는 자발적 귀환 또는 투옥, 이 두 가지만이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스라엘을 떠나는 난민들에게는 항공료를 포함한 3500달러(약 372만 원)를 제공하며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대안이 감옥인 것은 자발적으로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비인도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필리포 그란다 유엔 난민담당 고등판무관은 “4만 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추방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크게 우려된다”며 “이 난민들은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에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예루살렘의 일부 지역의 이양을 어렵게 만들어 지배력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UPI통신은 “예루살렘 일부 지역의 주권 등을 양도할 때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도록 하는 법안이 이날 이스라엘 의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의석의 과반만 확보하면 됐던 것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로써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다툼을 중단하자는 두 국가 해법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 이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중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를 거저 주는 곳은 파키스탄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1년에 수억 달러를 지원하고 아무런 감사나 존중도 받지 못한다”며 “그들은 심지어 한참 전에 행해졌어야 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예루살렘을 테이블에서 제거했고 이스라엘은 더 지불해야 한다. 왜 우리가 그들에게 이렇게 막대한 미래 지불액을 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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