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출 공식화…인력채용 나서
신사업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
국내에 정수기 렌털 사업을 최초로 도입했던 윤석금(사진)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매각 후 5년 만에 정수기 사업에 재도전한다.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자체 정수기 사업에도 나선다.
웅진그룹은 ‘정수기 사업 경업(競業·경쟁 업종) 금지’가 2일로 종료됨에 따라 정수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인력 채용 등의 사업 준비 절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2013년 매각했던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26.8%를 확보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자체적인 정수기사업에도 진출해 코웨이 인수와 자체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전개 중 코웨이 인수가 확정되면 사업부 통합 등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 등은 결정된 바 없어 먼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후, 상반기 중으로 정수기와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웅진 정수기의 브랜드 인지력이 높고, 렌털을 처음 했던 만큼 웅진 출신 인력들이 현장에 많은 점도 경쟁력”이라면서 “신사업을 위해 당장 이달부터 지점장과 지국장 등 인력 공개 채용도 하고, 대리점 모집을 위한 TV 광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그간 국내 정수기 시장 재진출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정수기 사업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 설립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렌털 사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성장 가도를 달려 웅진그룹을 매출 6조 원, 30대 그룹 반열까지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2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가 매각됐다. 매각 당시 윤 회장은 전체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라고 표현, 임직원들을 숙연케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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