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각 트럼프 “공정 보도 기대”
“인터랙티브 그래픽과 팟캐스팅, 디지털 비디오 등 새로운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로 우리의 뉴스는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2018년 1월 1일부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최연소 발행인으로 취임한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8·사진)는 이날 NYT에 ‘발행인으로부터의 노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NYT의 훌륭한 성장과 혁신의 기간”이 될 것이라며 “나는 신문기자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NYT의 디지털 발전의 투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즐거움과 낙관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뉴스의 디지털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설즈버거는 1896년부터 120여 년 동안 ‘설즈버거 가문’의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된 NYT의 여섯 번째 발행인이다. 지난 2009년부터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NYT의 디지털 전략을 담은 ‘NYT 혁신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면서 온라인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전임 발행인이자 아버지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66)도 취임 기간 NYT의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인터넷 뉴스 유료화 서비스를 단행하는 등 NYT의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설즈버거는 NYT의 혁신과 함께 선조부터 이어져 온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두려움도 편애도 없이, 정당·종파·이해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뉴스를 제공하겠다”며 “모든 의견을 지성적 토론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의 뉴스를 발굴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수개월의 취재 시간을 줄 것이고, 우리의 잘못을 계속해서 인정하고 더욱 잘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임 이후 NYT와 대립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망해가는 NYT에 새로운 발행인이 왔다. 축하한다”며 “정당과 종파,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한쪽에 치우침 없이 보도하라는 창립자 아돌프 옥스의 정신을 실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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