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1억달러 늘어나
지난해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181억 달러(약 19조2765억 원)가량 증가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892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0억2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3872억5000만 달러) 사상 최대를 찍었다가 한 달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월간은 물론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고, 연간 증가 폭(181억7000만 달러)은 2013년 194억7000만 달러 증가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12월 중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배경에는 운용자산 수익 확대가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유가증권 수익과 만기 채권 상환 자금 일부가 다음 투자처를 찾는 동안 예치금으로 이동됐다.
연간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 확대도 지난해 이어진 달러화 약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미 달러화지수는 2016년 말과 견줘 9.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은 3588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206억5000만 달러)은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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