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점유율 8년만에 최악
주력모델 노후화로 판매감소
신차 투입…현장경영도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8년 만에 가장 낮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권역별 책임경영제 도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재편 등으로 반전을 노린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미국시장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7년 한 해 동안 미국시장에서 2016년 142만2603대보다 10.4% 감소한 127만522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판매량은 1.8% 감소한 1724만5872대로 집계돼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7.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로, 2011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8.9%)와 비교하면 1.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미국시장에서 인기 있는 SUV 라인업이 부족했던 데다 쏘나타, 엑센트(이상 현대차), K5(기아차) 등 주력 차종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쏘나타와 엑센트는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 33.9%, 26.1% 감소한 반면 준중형 SUV 투싼은 판매량이 27.9% 증가했다. 차량 잔존가치 보존 등을 위해 수익성 낮은 플릿(업무용차) 판매를 축소한 것도 판매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미국시장은 올해도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권역별 책임경영제 도입, 신차 투입 등으로 부진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분리 운영되던 미국 내 생산·판매를 통합해 시장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현장경영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코나,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전 SUV 라인업을 새로 개편해 판매확대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G70 미국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판매를 확대하고 코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과 함께 신형 K3(현지명 포르테) 출시, 스팅어 본격 판매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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