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신건강을 우려해야”
연일 남북대화 부정입장 표명

北 오전에도 재연락 회선점검


미국이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신건강(mental fitness)’ 상태까지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핵 해결에 남북관계 개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해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 입장과 관련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연일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남북대화의 방향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은 북한 지도자의 정신건강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움츠러들지도, 약해지지도 않을 것이며 약속한 대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일어설 것”이라면서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관계 개선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례 없이 많은 경제·외교적 압박을 북한에 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밝힌 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미국은 북한의 상상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우리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4일 오전 9시 30분쯤 전날 23개월 만에 복구한 판문점 연락 채널로 남측에 다시 전화를 걸어와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협의 없이 회선상태만 점검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에게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북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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