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대화속도’ 우려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남북대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한의 핵문제 논의에 대한 우려감을 분명하게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주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신상태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남북대화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의 탈출구로 삼으려는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가 “(협박을 반복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정신건강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우려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흘리면서 대북제재·압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 실패 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며, 거기에는 군사적 옵션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군사 계획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남북대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허용이 “지구상에서 가장 정통성이 없는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에도 남한과 단일팀을 구성하는 협상에서 북한 선수단 유니폼 비용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WP는 “가시적인 성과 없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만 약화시키는 역효과가 날 수 있고, 남북 간에 논의가 잘못되면 오히려 한반도 긴장이 더 고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남북대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한의 핵문제 논의에 대한 우려감을 분명하게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주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신상태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남북대화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의 탈출구로 삼으려는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가 “(협박을 반복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정신건강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우려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흘리면서 대북제재·압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 실패 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며, 거기에는 군사적 옵션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군사 계획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남북대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허용이 “지구상에서 가장 정통성이 없는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에도 남한과 단일팀을 구성하는 협상에서 북한 선수단 유니폼 비용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WP는 “가시적인 성과 없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만 약화시키는 역효과가 날 수 있고, 남북 간에 논의가 잘못되면 오히려 한반도 긴장이 더 고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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