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태 사무부총장 정식임명할듯
교섭단체 20명 규합 심혈 쏟아
바른정당 탈당규모 확대 가능성
“통합신당 불참” 박인숙도 가세
전력손실 방지 내부 단속 비상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반통합파가 ‘당내 당’격의 별도 사무처를 설치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분당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인사들의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는 등 양당 통합 국면에서 원심력이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국민의당 반통합파 모임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운동본부)’에 따르면, 박지원·유성엽·정동영·조배숙 의원 등 11명의 의원은 전날(3일) 오후 회동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2월 초쯤 별도의 ‘개혁신당’을 창당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를 위해 사무총장 임명과 사무처 개설 등 창당 수임기구 구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4일) 홍승태 전 당무혁신기획단장이 다수의 추천을 받아 (창당 수임기구) 사무부총장에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전하고 “사무처는 정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대륙으로 가는 길’ 여의도 사무실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공동 대변인에 최경환·장정숙 의원을, 부대변인에 조성은 전 비상대책위원 등을 임명한 데 이어 다음 주 호남을 필두로 지방을 순회하면서 개혁신당 창당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반통합파의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통합파의 이 같은 행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해 온 안철수 대표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른바 ‘합의 이혼’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 등 반통합파 비례대표 의원들이 분당 후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합파의 협조로 제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운동본부 측은 현재 18명 의원이 자신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보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명)을 충족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김세연·이학재 의원에 이어 박인숙 의원까지 통합신당 불참을 고민하면서 이탈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양당의 통합은) 쉬운 절차가 아니다”며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존재감이나 세력이 없어 마음이 복잡하고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바른정당 소속 광역단체장 2명 전원도 통합신당 불참에 무게를 두고, 내주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전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은 내부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남과 전화를 이어가면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평·이은지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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