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철새도래지 감염 추정
인근 시군 거점소독소 늘려


전남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포천시 산란계 농가에서도 간이검사 및 정밀검사에서 AI 양성반응(H5N6)이 나옴에 따라 인근 시군들이 비상방역에 들어가는 등 AI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 농가 지역은 강원 철원군과 인접한 곳으로 철원 농가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계속 확산될 경우 다음 달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흥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 2일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배모 씨 D농가에서 폐사한 닭 30마리에 대해 실시한 AI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데 이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N6형(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명 결과는 오는 7∼8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겨울 들어 AI가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수도권 닭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이 발생 농가가 지난해 겨울 AI가 발생한 형제 운영 농가와 붙어있는 데다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강원 철원군 강포저수지 인근에 있어 철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해당 농가에서 반경 500m 내 농가 2곳을 포함, 3㎞ 이내 18개 가금 농가가 사육하는 38만5000마리 가금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경기 전역과 강원 철원군의 가금 농가 및 도축장, 사료공장, 운반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농장 근로자 5∼6명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다.

포천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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