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신고뒤 사측과 상견례도
협상에 또다른 변수 작용할듯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고용 문제 대안으로 추진된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의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 소속의 제빵기사들이 독자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기존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이날 오후 파리바게뜨 본사와 3차 간담회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제3 노조 설립이 협상 속도를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이 지난해 12월 강남구청에 노조설립 신고를 완료했으며, 최근 사측과 상견례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조합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09명 중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한 4400여 명의 약 16%가 독자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앞으로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한 이들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3 노조의 입김이 세지면, 기존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3 노조는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양대 노총과 다른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파트너즈의 인정과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제빵기사들의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사태에 시민단체 등까지 개입하면서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단체교섭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리는 양대 노총과 3차 간담회에서 제3 노조의 설립으로 인해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본사 지분 50% 이상의 자회사 설립 및 이를 통한 고용 방식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직고용을 강력히 주장하는 민주노총과 달리 한국노총 측은 자회사 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 타협이 이뤄질 경우 과태료 부과가 취소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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