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브랜드 지난해 점유율 55%
수입차 전체 판매량 다시 늘어

올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재개
토요타·혼다, 하이브리드 출시
수입차 춘추전국시대 접어들듯


지난해 2년 만에 상승 반전한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올해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재개, 일본차 상승세 등으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승용차 등록 대수 기준)는 2016년 22만5279대보다 3.5% 증가한 23만3088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일로였던 수입차 판매는 2016년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 인증서류 조작에 따른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단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7.6%)을 기록했으나 2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량 역시 2만42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 BMW 양강 구도가 더 강해졌다. 벤츠, BMW는 지난해 각각 6만8861대, 5만9624대 판매를 기록하며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두 브랜드의 수입차시장 점유율 합계는 2016년 46.5%에서 지난해 55.1%로 치솟았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2대 중 1대 이상이 벤츠 아니면 BMW였던 셈이다. 벤츠, BMW에 이어 렉서스(1만2603대)와 토요타(1만1698대), 랜드로버(1만740대), 포드(1만727대), 혼다(1만299대) 등이 연간 1만 대 판매를 넘어섰지만 판매량 격차가 크다.

하지만 올해는 2015년까지 벤츠, BMW와 함께 독일차 4강을 형성했던 아우디, 폭스바겐이 다시 판매재개에 나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지난해 약진한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입차 시장이 다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시장은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을 주도했던 디젤차 인기는 크게 한풀 꺾였다. 한때 70%에 육박했던 디젤차 점유율은 지난해 47.2%로 떨어졌다. 디젤차 빈자리는 가솔린차(43.0%)와 하이브리드차(9.8%)가 채웠다. 국가별로는 디젤차 인기가 주춤하면서 독일차 점유율이 2016년 61.2%에서 지난해 56.7%로 축소된 반면 일본차 비중은 같은 기간 15.7%에서 18.7%로 높아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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