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삼성 시티’ 콘셉트로 구성된 삼성전자 전시관(왼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46장을 이용해 LG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올레드 협곡’(오른쪽) 앞에서 양사 모델들이 자사 전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삼성 시티’ 콘셉트로 구성된 삼성전자 전시관(왼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46장을 이용해 LG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올레드 협곡’(오른쪽) 앞에서 양사 모델들이 자사 전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CES 2018’ 내일 개막

인공지능·5G·자율주행 등
‘스마트시티’ 신기술 총망라
글로벌 완성차업체 10여곳에
AI 주도하는 구글도 첫 참가

삼성전자 ‘빅스비’ 가전제품
LGD는 ‘롤러블 OLED’ 첫 선


“스스로 생각하는 셔틀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도심을 달리고, 넓은 전시장에서는 안내로봇이 길을 또박또박 알려주고….”

세계 최대 첨단기술 경연장인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18)’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로 51회를 맞은 CES는 독일의 국제가전박람회(IFA),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더불어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참가 기업과 방문자 숫자 등에서도 최대 규모다.

올해 CES의 외연은 도시 전체로 확대됐다. 지난해 CES의 화두가 개인의 스마트 기기와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이었다면 1년 만에 도시 전체로 넓어진 것이다. 이미 라스베이거스는 올해 슬로건인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했다. 전시 제품들의 면면도 달라진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가전,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과 이를 연결하는 5세대(G) 통신망 등 스마트 시티를 유기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신기술이 총망라된다.

관전 포인트는 AI와 자율주행차, 5G 등 세 가지다. 먼저 AI의 대중화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기업들은 TV, 냉장고 등 주방가전, 스마트폰, 스피커, 로봇 청소기 등에 AI를 접목한 제품을 다양하게 공개한다. 음성인식 비서 ‘구글어시스턴트’로 AI 시장을 주도한 구글도 올해 처음 참가한다. 별도 부스에서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기술인 ‘빅스비’를 탑재한 가전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는 AI 기능이 적용된 가전제품을 전시한 ‘씽큐존’을 최대 규모로 마련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10여 개도 참가해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포드, 닛산, 혼다 등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등 자동차 부품업체 등도 참여한다. 미국 차량호출업체 리프트는 라스베이거스 주요 거점 20곳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한다.

5G도 핵심 테마다. 다양한 기기와 건물, 차량, 사람 등을 연결해 도시 전체가 네트워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고속통신은 필수다.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 디스플레이도 전시회를 달구는 주제다. LG디스플레이는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포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CES에서 세계 최초로 65인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도 초고화질·초대형 TV 기술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나이키, 언더아머 등 글로벌 스포츠 패션업체들과 카니발, 익스피디아 등 여행 전문업체 등도 참가해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사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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