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반민주적 조치”
팔레스타인 갈등 ‘악화일로’


이스라엘 정부가 7일 친 팔레스타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20개 외국 비정부기구(NGO)의 입국을 금지했다.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해체도 공식요청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과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영국의 인도주의 단체인 ‘워 온 원트’와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미국의 ‘퀘이커 봉사위원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등에 대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1만3000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퀘이커 봉사위원회는 194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다.

이스라엘 의회가 자국에 대한 보이콧을 지지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뒤 9개월 만에 나온 조치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품 불매 및 투자철수, 경제제재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길라드 에르단 공공안전장관은 성명에서 “이 단체들은 거짓과 선동의 캠페인을 통해 반이스라엘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를 보이콧 한다면, 우리 역시 보이콧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랍권은 ‘반민주적 사상 통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열린 내각 회의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UNRWA 지원 중단 시사를 언급하고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히 동의한다”며 UNRWA의 해체를 공식 요청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영구적으로 만드는 조직”이라며 “UNRWA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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