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왼쪽)이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BS ‘본격 연예 한밤’의 한 장면.
배우 강동원(왼쪽)이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BS ‘본격 연예 한밤’의 한 장면.
누적 관객 수 426만9452명
‘신과 함께’ 홍콩·대만서 흥행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개봉 1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며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 개봉 후 줄곧 2위에 머물던 이 영화는 8일 17만9980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426만9452명.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진 후 시신을 화장해 사건을 조용히 막으려는 대공수사처장과 , 부검을 해 법대로 처리하려는 검사,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 하는 기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엮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고 밀도 있게 전개된다. 김윤석을 비롯해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의 흥행 요인 중 이한열 역으로 출연한 배우 강동원 효과를 들 수 있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M은 애초 강동원의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그의 스틸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영화를 직접 관람한 후 무대에 올라 관람 소감을 말할 때 옆에 있던 강동원이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 열심히 찍으면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정치권과 경찰, 학생, 민주화단체 등 각계각층에서도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어 이 영화의 흥행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봉(2017년 12월 20일) 후 19일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신과 함께-죄와 벌’은 2위로 밀렸지만 8일 17만4364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167만6841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국내 흥행을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이 영화가 3주 연속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3위에 올랐다. 11일에는 홍콩 51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홍콩 전체 극장 수는 53개로, 이 영화는 홍콩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관을 잡았다. 이 영화는 이번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도 개봉하며 이달 중 미얀마, 필리핀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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