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고위급 회담>北대표 MDL 넘어 ‘평화의집’으로… 南, 北보다 40분 먼저 회의장 도착
김유진 기자
입력 2018-01-09 12:13
수정 2018-01-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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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북한 대표단 가운데)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단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北참가땐 ‘평양·평창·평화’ “3P올림픽 될 것” 기대감
25개월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회담 2시간 30분 전에 회담장으로 출발하는 등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9일 오전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2층에 모여 잠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조 장관은 대표단 일원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평창올림픽 마크에 대해 묻다가 “북한이 참가하면 평양, 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이라는 3피읖(ㅍ)이 되지 않겠느냐”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가방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보따리가 많다”고 웃어 보인 뒤 “오래간만에 남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보니까 모든 게 좀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측 대표단과 정부 당국자 등을 태운 버스 2대와 승용차 3대는 오전 7시 32분쯤 남북회담본부를 나와 회담장으로 향했다. 우리 측 대표단이 오전 8시 30분쯤 통일대교 남단을 지날 때 신한용 비대위원장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 20여 명이 ‘남북 고위급 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대표단을 환송하기도 했다. 8시 37분쯤 눈이 소복이 쌓인 비무장지대(DMZ)로 진입한 대표단 차량은 5분 뒤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진입했고, 8시 46분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을 기다렸다. 조 장관은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오랜만에 판문점에 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잘 준비해서 하겠다”고 말한 뒤 2층으로 올라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우리 측 대표단이 평화의 집에 도착한 지 40여 분이 지난 오전 9시 30분쯤 도보로 회담장에 도착했다.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대표단 5명은 평화의 집 1층 로비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양측이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은 뒤 북측 수석대표인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장관이 된 것을)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남북회담 경험이 풍부한 천 차관은 북측 대표단 중 한 명에게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