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6회해도 후보는 두자릿수
16명에 심층면접 기회 주기로
16일 최종후보군 윤곽 나올 듯


‘아직도 16명?’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 당국의 ‘신(新)관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0월 말 첫 번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연 이후 두 달 보름 동안 총 6번의 회의를 거쳤지만, 여전히 회장 후보는 두 자릿수(16명)로 남아있다.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추위는 내주 초(15~16일) 지금까지 압축된 후보 전원에게 심층 면접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대부분 기업이 소수의 최종 후보에게만 면접을 통해 진술 기회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자릿수 후보 전원으로부터 회장 도전의 변을 듣기로 한 것이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일 27명의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 데 이어 9일엔 다시 16명으로 줄인 바 있다.

이들 후보는 15~16일 중 스스로 주제를 정해 회추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과거 경력 과정에서 일궈낸 성과와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서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면접에 나서는 후보들은 그동안 회추위가 엄선해 관리해온 후보들 이외에, 회추위 위원 및 외부 전문기관이 추천한 후보, 고위직 퇴직 임원 등 금융권 안팎의 명망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출신 후보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4명, 외부 출신 후보는 12명이다.

회추위는 후보군에 대한 자유 주제 발표 면접이 끝나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어 22일 프레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 승계 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모든 진행 절차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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