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얼음낚시 속으로

산천어에서 빙어, 송어까지. 얼음낚시가 겨울 축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의 기록적인 성공에 힘입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기획한 다양한 어종의 낚시축제도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낚시를 앞세운 축제 중에서 가볼 만한 것들을 골라봤다.

화천 산천어 축제에 몰린 인파.
화천 산천어 축제에 몰린 인파.
화천 산천어 축제
100만이 즐기는 겨울낚시간판

물맑은 양평 빙어축제
팽이치기·썰매타기 등 다양

안성 빙어축제
18만평 저수지…가족포토존도

자라섬 씽씽 축제
송어마을·눈얼음마을 등 조성



# 겨울낚시 축제의 간판… 화천 산천어축제

해마다 겨울철이면 높은 인기를 누린다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찮다. 개막 이후 첫 주말에 축제를 찾은 관광객만 자그마치 24만 명이 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2년 연속 100만 명 이상 관광객 방문 기록을 가진 화천 산천어축제가 올해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개막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이달 28일까지 화천군 화천천 및 3개 읍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축제이니만큼 축제장 부지도 매머드급이다. 부지 면적만 26만4500㎡(8만 평) 남짓. 이 중 낚시터 면적만 해도 8만6000㎡(약 2만6000평)를 넘는다. 지난 연말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얼음 두께가 30㎝가 넘어 빙질은 최상이다. 산천어 낚시 요금 1만2000원을 내면 지역 농특산물 구입권 5000원을 돌려준다.

축제에서는 낚시 체험 외에도 눈썰매와 얼음 축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축제 기간 금·토요일에 화천읍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선등거리에 물고기 모양 등을 걸고 실내얼음 조각장도 문을 열었다. ‘화천에 가면-레인보우 파티’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는 다채로운 야간 이벤트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1688-3005


# 빙어잡이와 체험마을… 양평 빙어축제

민물고기 낚시를 내세운 겨울 축제의 어종 중 가장 작은 물고기가 바로 ‘빙어’다. 빙어는 크기는 작지만 낚아 올리자마자 손질하지 않고, 회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산 채로 빙어를 먹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이가 많지만 말이다. ‘물맑은양평빙어축제’는 오는 2월 18일까지 경기 양평군 단월면 백동 낚시터와 수미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수미마을은 다양하고 충실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린 체험 마을. 빙어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빙어낚시를 주제로 만든 겨울 축제다.

빙어낚시는 물론이고 한국의 전통 겨울 놀이인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 타기를 즐길 수 있고, 찐빵·달고나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어묵과 군밤 등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도 들어선다. 수미마을 부녀회에서 끓인 떡국과 빙어튀김·빙어회무침 등도 맛볼 수 있다. 수미마을에서는 빙어낚시와 겨울 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엮은 ‘체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눈썰매장 이용, 빙어낚시, 체험 프로그램 참여, 식사, 간식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은 현장 결제 시 1인 5만5000원.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하면 1인 3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일 수용 최대 인원을 정해놓고 인터넷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니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물맑은양평빙어축제 홈페이지(http://winterfestival.kr). 0505-505-1114.


강원 화천 도심에 내걸린 물고기 모양의 등.
강원 화천 도심에 내걸린 물고기 모양의 등.

# 덜 춥게 즐기는 빙어낚시… 안성 빙어축제

빙어낚시를 포함한 겨울 낚시축제들은 대부분 겨울철 기온이 낮은 강원에서 열리는데, 안성 빙어축제는 드물게 경기 남부권인 경기 안성에서 열리는 얼음낚시축제다. 축제는 안성의 대표 저수지로 꼽히는 18만여 평의 광혜원 저수지에서 오는 2월 25일까지 열린다. 20여 년 동안 빙어 자원을 조성한 뒤 지난 2012년 첫 축제를 시작한 이래 높은 인기를 누리며 올해 7회째 축제를 열고 있다. 겨울 낚시축제의 만족도는 조황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 큰맘 먹고 참가한 낚시축제를 찾았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빙어는 겨울축제 낚시 대상 어종 중에서 상대적으로 어획량의 기복이 작은 편인 데다 빈 바구니 위험 부담이 거의 없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축제라 추위가 덜한 것도 강점이다.

축제에서는 빙어낚시 체험이 최고의 즐거움이지만, 얼음 포토존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 눈썰매나 빙판 위에서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낚시로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튀기고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빙어낚시장 위에서 불을 사용하면 얼음이 녹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닥불과 가스버너 사용은 금지되지만 낚시터 주변에 마련된 가족 쉼터나 근처 식당 등에서 빙어를 조리할 수 있다. 안성빙어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dmfestival.co.kr). 031-674-4528.



# 펄떡이는 송어잡이… 가평 자라섬 축제

오는 2월 18일까지 경기 가평의 자라섬과 가평천 일대에서 열리는 ‘자라섬 씽씽 축제’도 매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은 단연 송어낚시다. 가평천에 만들어놓은 길이 400m, 폭 100m 규모 낚시터에서 5000명이 동시에 송어를 낚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잡아 올린 송어는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구이 시설이나 회센터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직접 잡은 송어 외에도 먹거리 코너에 다양한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놓는다.

축제장은 테마별로 송어마을, 민속놀이마을, 눈얼음마을 등이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어마을에서는 송어낚시, 민속놀이마을에서는 눈썰매,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고, 눈얼음 마을에서는 ATV, 범퍼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가평명품관과 홍보관도 운영된다. 달고나·연·솟대·전통활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천연비누·향수 등을 만들어보는 실내 체험관도 마련된다. 자라섬 씽씽 축제 홈페이지(http://jarasumfestival.co.kr). 031-581-1771.

박경일 기자 parking@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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