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는 꽃 속에

꽃은 이파리에

이파리는 줄기에

줄기는 가지에



잔가지는 큰 줄기에

더 큰 줄기는 뿌리에

뿌리는 땅에

땅은 어디에



꽂혀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근본 없는 호로새끼라는 욕

견뎌낼 수 있을 때

풀씨는 날아간다



당신은 또 다른 당신들에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꽂혀 있거나 뽑혀 있거나



내남없이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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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9년 경북 청도 출생. 1988년 신춘문예로 등단. 안도현, 장정일 등과 ‘국시’ 동인 활동. 1989년 첫 시집 ‘살과 피’ 출간. 1990년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주, 1994년부터 한국학교에서 한국어 교습. 2018년 1월 신간 시집 ‘토요일 한국학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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