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풍문여고 공예박물관 변신
북부지법 자리엔 생활사박물관
민요박물관·미술문화공간도
“시민들이 문화 즐길 수 있길”


올해 서울 시내 4곳에서 공예박물관, 시민생활사박물관, 민요박물관 등 박물관 공사가 시작된다. 서울의 생활사 및 문화 유산을 발전시키려는 ‘문화 서울’ 시책의 일환이다.

10일 서울시는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에 올해 79억 원 등 총 1594억8500만 원을 들여 서울공예박물관 공사를 착공, 내년 5월 완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공예박물관에는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실, 뮤지엄숍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 박물관이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아 공예산업과 공예인을 육성하는 공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노원구 공릉동 옛 서울북부지법은 내년 3월까지 시민생활사박물관으로 바꾼다. 올해 87억7200만 원 등 총 485억45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박물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억을 담은 경기장 입장권과 소식지, 1970년대 결혼식 사진과 아파트 매매 계약서 등 서울시민의 기억과 감성이 담긴 소장품 등 서울문화유산 전시공간으로 탄생한다.

시는 지난 2008년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앞 두 개의 주유소 터에 돈화문 국악당과 돈화문 민요박물관을 각각 건립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돈화문 국악당을 2016년 개관한 데 이어 민요박물관을 내년까지 212억5800만 원을 들여 건립한다.

시는 이 박물관이 완공되면 창덕궁과 조화를 이룬 국악당과 민요박물관이 나란히 자리를 잡아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평창동 서울예고 인근 주차장 등에 미술문화복합공간을 내년까지 짓기로 하고 오는 4월 착공한다. 218억1900만 원의 사업비가 드는 이 사업은 평창동 지역의 예술적 자원과 가치를 이 공간으로 모으고 이 일대 미술 자원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공공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지역은 원래 도시계획시설 중 자동차정류장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개발되지 않아 제설창고와 공용주차장으로 임시사용 중이었다. 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폐지하고 시각예술전시, 커뮤니티 교육, 행사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박물관 등 시민들이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잇달아 건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 공간이 늘어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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