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유감표명
피의자 세번 침입 美헌병이 잡아


미군 평택기지에 2번 무단 침입한 피의자를 경찰이 쫓는 사이 이 피의자가 세 번째로 침입했다가 미군에 잡히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두 번이나 기지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경찰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10일 주한미군사령부와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4시 30분쯤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주 출입구 근처에서 낚시가방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기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듯한 시늉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행위 당사자는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경찰은 미군 헌병대 측으로부터 3일 오후 6시 20분쯤에도 같은 사람이 승용차를 몰고 무단으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내부에서 나오는 차량과 맞닥뜨려 달아났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의자는 이틀 후인 6일 새벽에야 미군 헌병대에 의해 붙잡혔다.

피의자는 전직 보험설계사인 안모(47) 씨로,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승용차를 몰고 부대에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박는 등 도로를 질주하다가 미군헌병에 의해 붙잡혔다. 그는 과거 양극성 장애란 병명의 정신병으로 입원 병력이 있고 현재도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주 중 군사기지 및 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평택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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