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키·모델 뺨치는 몸매
매일 낮잠시간 정해놓고 훈련
린지 본, 관능미 대명사로 통해
뚜렷한 이목구비 갖춘 글래머
미국서 화보촬영 섭외 1순위
이상화, 고전미로 팬심 자극
배우 드레스 소화해 패션감각
허벅지 58.42㎝… 철벅女 별명
파이트, 설원 질주하는 야성미
10대 같은 청순·단아함 뽐내
치타보호기금 홍보대사로 활동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욕심쟁이’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다.
미케일라 시프린(23), 린지 본(34·이상 미국), 아나 파이트(29·오스트리아),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7·나이지리아), 그리고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몰고 다니는 진정한 슈퍼스타다.
알파인스키의 시프린은 ‘청순미’를 자랑한다. 170㎝의 훤칠한 키와 모델 뺨치는 몸매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회전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등록됐던 시프린은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시상식에서 시프린이 입은 옷들은 포털사이트에서 며칠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맴돌 만큼 패션 감각도 뛰어나 ‘스키요정’으로 불린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아웃사이드는 시프린의 미모 비결로 ‘낮잠’을 꼽았다. 낮잠을 거르지 않는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선 1차와 2차 레이스 사이에 복도에서 단잠을 청했을 정도. 아웃사이드는 “시프린은 훈련의 피로를 낮잠으로 푸는데, 이는 시프린의 건강한 피부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아침 식사로 삶은 달걀 2개와 과일만 먹는 등 철저한 식이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시프린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플라하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월드컵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 50초 86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하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 평창동계올림픽 다관왕 후보 0순위로 지목된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본은 ‘관능미’의 대명사. 조각한 듯한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글래머로 화보촬영 섭외 1순위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본의 비키니, 누드 화보가 실려 남성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본은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최다승(78승) 보유자이며 지난해 12월 17일 프랑스 발디세흐에서 열린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휴식에 들어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연인 사이였지만, 2015년 5월 결별했다. 본은 우즈와는 여전히 친구 사이. 본은 10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를 사랑했고, 지금은 친구로 지낸다”며 “그가 내 말을 조금 더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2018∼2019시즌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월드컵 최다인 86승을 경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이트는 ‘야성미’가 돋보인다.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땐 아나 페닝거였으며, 2016년 마뉴엘 파이트(33)와 결혼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랐다. ‘품절녀’가 됐지만, 지금도 10대 못지않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트는 치타보호기금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치타 무늬는 트레이드마크. 치타의 얼룩무늬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파이트는 “내 헬멧을 본 사람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를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이트는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으로 2년 9개월 동안 슬럼프에 빠졌었지만 지난해 12월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05초 77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으며 올림픽 2연패를 꿈꾸고 있다. 파이트는 본 못지않은 웨이트트레이닝 ‘중독자’. 역도선수처럼 엄청난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리며 하체를 단련하는게 ‘취미’다.
아데아그보는 ‘건강미’가 매력 포인트다. 늘 활기가 넘치고, 화를 내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없다. 특히 그의 얼굴엔 천진난만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100만 달러짜리 미소라는 표현이 따라붙는 이유. 평창동계올림픽엔 스켈레톤에 출전한다. 아데아그보는 육상에서 전향했다. 멀리뛰기, 세단뛰기가 주종목이었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 미국대표 선발전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아데아그보는 켄터키대를 졸업한 뒤 스포츠용품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부모의 조국인 나이지리아로 건너가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대표가 됐다. 아직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육상으로 다져진 강한 하체, 탁월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기록 단축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4차례의 북아메리카컵에서 모두 꼴찌에 머물었고 세계랭킹은 84위에 그친다.
하지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하면서 아프리카를 배려하기로 결정해 아데아그보는 나이지리아의 ‘1호 동계올림픽 출전자’로 등록될 예정이다. 티끌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맑은 표정을 지닌 아데아그보는 “아프리카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강하고 똑똑하고, 명랑하고, 용감하고, 아름답고, 야심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동양 특유 ‘고전미’를 뽐낸다. 단아하면서도 이지적인 이미지. 수줍음을 가득 담은 눈망울은 사슴을 닮았다. 이상화는 여리디 여린 외모와는 달리 부상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 특히 군 장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국방일보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국내 선수는?’이란 설문 조사 결과, 이상화는 전체 373명 중 117명(31.4%)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남자 스켈레톤의 금메달 기대주 윤성빈(102명·27.3%)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단련된 하체가 이상화의 자랑거리. 그래서 이상화에겐 ‘꿀벅지’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23인치(58.42㎝)로 남자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철벅지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각종 시상식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끼’를 발산했고, 지금은 500m 올림픽 3연패를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펼치는 한-일전은 평창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화는 2016∼2017시즌부터 단 한 차례도 고다이라를 이기지 못했지만, 점점 간격을 좁혔기에 역전극이 기대된다. 고다이라의 올 시즌 500m 최고 기록은 36초 50. 이상화는 36초 71까지 끌어 올리며 고다이라와의 격차를 0.21초까지 좁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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