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연남동…’등 잇단편성
종합편성채널이 명맥이 끊긴 시트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TV조선이 ‘하이킥’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 PD가 제작하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편성한 데 이어 MBN는 10일 ‘연남동 539’(사진)를 선보였다. JTBC 역시 2월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방송하며 시트콤 부활에 동참한다.
이 작품들은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베이비붐 1세대 자영업자지만 사업에 실패한 후 사돈댁에서 더부살이하는 배우 박영규의 모습을 통해 아픈 현실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연남동 539’는 비혼(非婚)주의자들이 함께 모여 사는 연남동 셰어하우스(share house)를 배경으로 졸혼, 결혼, 취업, 갑을 관계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는다.
하지만 각 채널들은 시트콤과 드라마를 구분하는 것은 경계한다. 김병욱 PD는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시트콤’이라고 하면 ‘내가 너를 웃길거야’란 말을 전제하고 가는 것 같아서 안 쓴다”고 말했고, ‘연남동 539’를 ‘시츄에이션 드라마’라 칭한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은 “쪽대본과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드라마 제작 현실 속에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안정적 제작 여건을 보장할 수 있는 시트콤 형태의 주1회 드라마가 현실적 대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MBN 등이 종합편성채널로서 프로그램 제작 비율 고려 차원에서 이 같은 편성을 했다는 반응에 대해 배 본부장은 “준비 시기를 보더라도 ‘연남동 539’는 프로그램 다양성 측면에서 일찍부터 준비해왔다”며 “수요일 11시라는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해 이 시간을 MBN 드라마 시간대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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