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 바윗돌과 흙에 가로막혀 집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과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 CNN방송은 10일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카운티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민 24명이 실종상태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인해 100여 채의 주택과 300여 채의 건물이 손상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랐으며,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 및 바윗돌이 도로를 가로막아 국도 101호선 일부가 48시간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9일 새벽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시간당 1.5인치(약 3.8㎝)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작됐다. 샌타바버라 소방당국은 “9일 새벽 3시~6시 사이엔 무려 600여 건 이상의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된 ‘토머스파이어(Thomas Fire)’가 발생해 28만1000에이커 규모의 지역을 태운 뒤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폭우 및 강풍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샌타바버라카운티 당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약 7000명의 주민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지만, 이 가운데 일부만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약 500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구조를 계속하고 있다. 헬기를 동원해 지붕 위로 피신한 주민들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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