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이리스 라디쉬 지음, 염정용 옮김/에스)=독일의 대표적인 주간지 ‘차이트’ 편집자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파트릭 모디아노, 아모스 오즈, 마르틴 발저 등 19명의 작가와 ‘죽음’을 주제로 나눈 대화. 고령의 작가들이 살았던 각자의 시대를 고찰하고 죽음에 대한 대화를 통해 역으로 삶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343쪽, 1만7500원.



★시간의 탄생(알렉산더 데만트 지음, 이덕임 옮김/북라이프)=유럽 최고의 고대 사학자가 풀어내는 시간의 탄생과 역사. 고대에서 현대까지 3000여 년의 문명사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밝혀낸다. 일상적인 계획, 시간을 셈하는 방식, 요일, 달력과 절기 등에는 고대의 유산이 포함돼 있다. 728쪽, 3만2000원.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유나영 옮김/문학동네)=2014년 맨부커상 수상작.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태국-미얀마 간 철도 건설 현장에서 살아남은 전쟁포로이자 현재 화려한 전쟁영웅으로 부활한 외과의사 도리고의 기억과 현실을 중심으로 사랑과 죽음, 전쟁과 진실, 상실과 발견의 세계를 그렸다. 544쪽, 1만5500원.



★문학의 역사(전성욱 지음/갈무리)=문학평론가 전성욱의 평론집. 근래에 나온 한국 소설들을 집중적으로 독해함으로써, 문학의 그 질적인 변화에서 역사적 전환의 기미를 포착한다. 필자는 지금 한국문학은 근대에서 포스트 근대로, 역사적인 문턱을 건너고 있는 중이라며 새로운 주체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한다. 608쪽, 3만 원.



★수학자의 공부(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사람과나무사이)=다변수 함수론 분야의 최대 난제인 ‘3대 문제’를 해결한 일본인이 존경하는 천재 수학자 오카 기요시(1901~1978)가 풀어낸 학문과 인생에 관한 탁월한 통찰.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수학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마침내 위대한 수학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 밝힌다. 240쪽, 1만3000원.

<종합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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