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패트릭 英IISS 워싱턴소장
“개성공단 재개, 유엔제재 위반
美, 4월엔 한미훈련 재개 입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지만, 미국 내 보수진영에서는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없는 만큼 북핵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마크 피츠패트릭(사진)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워싱턴사무소 소장은 11일 북한의 남북대화 추진은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피츠패트릭 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은 명확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면서 미국이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피츠패트릭 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화 공세’에 나선 것은 한·미 관계 이간이 주요 목적이며, 핵 능력을 거의 완성했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미사일 개발을 잠시 미루는 사치를 누리며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어내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북·미 간에도 위기관리 차원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 포기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해결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4월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입장이 명확하다”면서 “이에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로 반응하면 다시 기존의 도발-제재 패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피츠패트릭 소장은 “지금부터 더 고민해야 할 것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개성공단은 확실히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 반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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