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장비는 26배 폭증

암벽 등반 동호회를 하고 있는 직장인 정수영(여·30) 씨는 최근 새롭게 빙벽 타기를 시작해 ‘아이스바일’ 등 관련 장비를 구입했다. 정 씨는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겨울이고 평창올림픽도 열리면서 겨울 스포츠에 대해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빙벽 타기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레포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 달 동안 겨울 레포츠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6배까지 증가했다.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빙벽 장비로 전년 동기 대비 2588%나 증가했다. 빙벽타기는 초보자도 교육을 받고, 안전 장비만 갖추면 바로 체험이 가능해 최근 이색 동계 레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내 빙벽장도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빙벽 장비는 아이스바일이다. 아이스바일은 망치, 또는 갈고리 같이 생긴 장비로 빙벽을 찍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용도로 사용된다. 아이스바일 ‘트랑고 알피니스트 피켈(10만4000원)’의 경우 헤드 부분이 SCM 특수강으로 제작돼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 장비는 빙벽화, 빙벽화 밑창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램폰, 허벅지와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헬멧 등이다.

아이스하키(123%)와 스피드스케이트(125%) 관련 용품도 동기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아이스하키 관련 용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하키용 공인 ‘하키퍽’으로, 빨리 닳는 특성 때문에 내구성이 좋은 제품들의 판매율이 높다. 또 최근 몇 년간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피겨스케이트 용품도 소폭이지만 3%가량 증가했다.

G마켓 스포츠팀 김윤상 팀장은 “이색적인 레포츠를 찾아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취미로 즐기는 동계 레포츠의 영역도 다양해졌다”며 “특히 빙벽타기, 스피드 스케이트 등이 겨울철 인기 레포츠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