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자(女子) 아이스하키의 남북한 단일팀 추진이 구체화하고 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고 뒤늦게 공개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현재 각 회원국에 사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을 문재인 정부 업적으로 삼기 위해, 규칙 준수가 생명인 스포츠 정신(精神)도, 한국 선수들의 피땀도 외면하는 처사다.

노 차관은 “우리 선수에겐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 국가대표 모두 출전하고 북한 선수가 추가되는 ‘23+α’ 방식이 유력하다”고 주장했으나, ‘눈 가리고 아웅’이다. 기량이 떨어지는 북한의 ‘낙하산 선수’를 위해 엔트리 23명을 늘리는 것부터 반칙이다.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4년 이상 극한의 훈련을 감내해온 한국 선수들의 출전 횟수와 시간이 축소·박탈되고, 팀워크가 붕괴하며, 경기력도 저하되는 것은 상관없는 일인가.

오죽하면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시대착오적 발상” “지난 대선 때 한 표를 찍었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등 개탄이 쏟아지겠는가. 미국 전지훈련 중인 대한민국 선수들은 “힘이 빠진다”고 했다. 문 정부는 올림픽 아닌 국제대회의 남북 단일팀이 선수 간의 엇비슷한 기량, 시너지 효과, 일정 기간의 합동훈련 등이 뒷받침됐었다는 사실이나마 되돌아보고 평창 단일팀 추진을 지금이라도 접는 게 정도(正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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