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들을 상대로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6일 사기 혐의로 A(20)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회사원 B(여·25) 씨 등 19명을 상대로 “검찰청 검사인데, 사기 사건에 연루됐으니 사건 번호를 확인하라”며 가짜 정부기관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믿도록 했다. 이어 이들은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고 속이고 직접 만나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을 보여주고 2억9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 중 18명은 여성으로 불안한 마음에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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