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 삼성·LG전자
해외 업체 따돌리고 판 키워
미세먼지 영향 필수家電 인식
비수기인 7·8월에도 잘 팔려
‘미세먼지와 토종업체가 3년 만에 3배로 키운 공기청정기 시장’
틈새 가전에 불과했던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당초 외산업체들이 장악했던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는 삼성·LG 전자 등 토종업체가 대용량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미세먼지와 주택 구조 변화 등 환경적 요인이 맞물린 점이 성장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추정)는 약 140만 대로 2014년 약 50만 대와 비교해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예년 수준 이상 성장률을 웃돌면서 시장 규모가 최소 180만 대에서 최대 200만 대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판매액 기준으로는 2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100만대 시대가 열리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촉매제는 크게 3가지다. 당시 삼성·LG 전자는 대용량 간판 제품을 내세워 공기청정기를 대중화했다. 양사는 각각 ‘블루스카이’와‘퓨리케어360’이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고 공기청정 면적이 70㎡(21평)~91㎡(28평)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을 단숨에 장악한 양사는 선두 다툼을 하면서 전체적인 판을 키우고 있다. 환경적 요인도 기폭제다. 4~5년 전만 해도 공기청정기는 황사가 극심한 봄철에만 주로 팔렸다. 하지만 요즘 들어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 오염이 잦아진 양상이다.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택 구조가 창 없이 폐쇄적으로 변한 점도 한몫했다. 이에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자체를 꺼리거나 냉·난방으로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깨끗한 공기를 찾는 사용자들은 늘어난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7월과 8월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가전업체 움직임도 분주하다.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삼성·LG 전자의 공기청정기 공장은 풀 가동(기본 근무시간 기준 100% 가동) 중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