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콘텐츠 전파 첨병역
포르제 佛 하원의원 징검다리상
다닐로바 러시아 방송인 꽃돌상
“한류를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생활과 마음속에 뿌리박히는 문화로 만들겠다.”
‘2018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 수상자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16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대표 최정화)이 한국의 이미지를 외국에 알린 인물이나 사물, 단체에 주는 상으로, 올해는 손 회장과 함께 한국계 프랑스인 조아킴 손 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이 징검다리상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꽃돌상을 각각 수상했다.
CJ그룹은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세계에 전파하는 한류의 첨병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 회장은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모르는 언어를 쓰더라도 동작을 통해 감흥을 느낄 수 있다”며 “문화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앞으로는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류는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포르제 의원은 지난해 한국과 프랑스 모두 정권교체가 일어난 것에 대해 “양국 국민이 모두 정계 변화를 간절하게 원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양국이 실용주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남북대화가 재개된 것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한 국가가 혼자서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대화를 통해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인스타그램에 올린 찌개 먹는 사진이 한국에 알려진 뒤 순식간에 스타가 된 다닐로바는 “한국 문화, 음식, 패션,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왔다”며 “마법 같은 한국문화를 즐기고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예기획사의 제안으로 2년 전 한국에 와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겪는 문화적 어려움으로 ‘언어’를 꼽으며 “한국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한국에 머물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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