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은 “제도개선을 우선에 두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콘진원 내부의 적폐청산 여부에 대해선 “적폐청산은 예전의 잘못된 관행,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인적청산이나 문책으로 안 봤으면 한다. 김 원장은 또한 공정과 상생의 문화산업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는 해당 시장에 걸맞은 전문가가 가야 한다“며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해외콘텐츠비즈니센터 업무를) 개방직으로 민간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업무는 선도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과 세일즈 기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현재 영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6개 해외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브라질에 마케터를 두고 있는데, 콘진원 직원들이 기간을 정해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류 확산’을 재임 기간 콘진원의 운영 목표로 꼽았다. 김 원장은 ”당장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지만 신한류를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히 만들어 놓고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내년부터는 신한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경과에 대해선 ”원내 조직혁신 TF에서 열심히 안을 만들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다음 주면 이사회를 거쳐 소상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콘진원장 선임 과정에 친분이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탁 행정관은 6년간 같은 회사에서 일했지만 (콘진원장 선임 과정에 대해선)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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