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학력 ‘高卒이하’ 41.3%
실제 학력 ‘大卒 이상’ 59.9%
환경미화원 채용도 대거 몰려
정보통신·방송직 大卒이 62%
경북 상주시가 지난해 6명을 뽑은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는 112명이 몰려 사상 최고 경쟁률(18.6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대졸자가 무려 66명이나 있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예전에는 열악한 직종으로 취급받았던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까지 대졸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4명을 선발했던 서울 은평구청 환경미화원 공채에도 지원자가 66명이나 몰렸고, 지원자 중 23명이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다. 실제, 채용된 4명 중 3명이 대졸자였다.
취업난으로 인해 대졸 청년층이 눈높이를 낮춰 하향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과 실제 재직자의 학력 수준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원이 2016년 621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 2만8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요구 학력 수준이 ‘고졸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이 41.3%로 가장 높았고, ‘대졸’ 31.7%, ‘전문대졸’ 16.5%, ‘대학원 졸 이상’ 10.5% 등이었다.
반면, 재직자의 실제 학력 수준은 ‘대졸’이 42.6%로 가장 높았고, ‘고졸 이하’ 25.7%, ‘대학원 졸 이상’ 17.3%, ‘전문대졸’ 14.3% 등의 순이었다. 기업이 요구한 학력 수준은 ‘고졸 이하’였지만, 이렇듯 실제 채용된 직원들의 학력 수준은 ‘대졸’ 이상이었다.
기업의 요구 학력 수준과 실제 학력 수준이 가장 차이를 보이는 직종은 ‘정보통신관련직’으로, 요구 학력 수준이 ‘대졸’이란 응답 비율은 38.6%였지만, 재직자 62.2%가 ‘대졸자’로 무려 23.6%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이 뒤를 이어 요구 학력 수준이 ‘대졸’이란 응답 비율은 40.0%였지만 재직자 중 62.8%가 ‘대졸’이었다. 일자리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의 5년 후 일자리 변화에 대한 질문에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1%인 반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2%에 그쳤다.
보고서는 “직종 전반적으로 요구 학력 수준보다 재직자 실제 학력 수준이 높은 이유는 최근 대졸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난 가중 때문에 대부분 직종에서 하향 취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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