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社,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올 사상 첫 30% 돌파할 전망
TV도 4년연속 점유율 30%대

韓 법인세 등 잇단 反기업 정책
국내 산업계 수출 경쟁력 비상


2018년 중국산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30%를 돌파하고, TV는 4년 연속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수출의 최후 보루인 정보기술(IT) 영토 전쟁마저 중국의 도전에 ‘시장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올해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가뜩이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에 연초부터 ‘중국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4개사(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의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은 모두 합해 31.2%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SA는 최근 전망했다. SA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고 판매량도 5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국 회사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00만 대 가까이 늘어난 5억1190만 대에 달해 세계 1위인 삼성전자(점유율 19.2%·3억1530만 대)를 무려 60% 이상 웃돌 것이라는 얘기다. 스마트폰과 함께 IT를 대표하는 TV 시장 역시 중국 브랜드들이 2015년 이래 4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30%대를 지키면서 영토를 무섭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18일 2017년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 7년 만에 반등했다고 발표했지만, 올해는 성장세 둔화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여 국내 산업계가 비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2018년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로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하고 ‘중진국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 산업계는 한진해운 등 산업 구조조정 지연, 법인세·최저임금 인상 등 비우호적인 경제정책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 연이은 대기업 총수 재판 등으로 중국발 리스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관범·이민종·권도경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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