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보기술(IT) ‘굴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기존에 없던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최강 스마트폰 제조사로 군림하는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대부분은 시제품 형태지만 ‘세계 최초’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미국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18’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는 세계 최초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스마트폰(사진)을 선보였다.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은 디스플레이 아래 투명한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형태로, 별도의 버튼이 아닌 디스플레이의 특정 부분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잠금화면 해제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테두리 없는(베젤리스)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지문 인식 센서를 겸했던 홈버튼이 사라지며 업계에서는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이나 애플 아이폰 X(10)에 해당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갤럭시 노트8은 지문 인식 센서를 후면에 탑재했으며 아이폰 X는 아예 지문 인식 센서를 빼고 3차원(D)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는 지난해 말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시장이 기대해 온 디스플레이를 접고 펼 수 있는 의미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오포 역시 2016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비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오포는 2014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6.3㎜)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6위(비보 7%)와 4위(오포 9%)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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