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공공병원 등에 설치된 ‘주취자응급의료센터’ 파견 경찰관들의 근무 태만을 뿌리 뽑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의료진과 경찰 사이 핫라인 구축, 모든 주취자응급센터가 참여하는 분기별 정례 회의 개최 등이 주된 내용이다. 술에 취한 환자에게 의사가 얻어맞는데도 주취자응급센터 상주 경찰관이 방관만 하고 있거나, 업무 시간에 자리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잦아 환자와 의료진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문화일보 1월 2일자 14면 참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18일 국립중앙의료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적십자병원, 서남병원 등 주취자응급센터가 설치된 6개 병원 순회 간담회를 통해 병원 측 의견을 수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일선 병원에서 제기한 불만사항 등을 수렴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우선 응급실 안에 경찰관 업무 좌석을 만들어 경찰관이 자리를 지키도록 했다. 돌발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즉각 대처하기 위해서다. 서울 소재 모든 주취자응급센터가 참여하는 분기별 정례회의는 파견 경찰관의 근무 태도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및 각 경찰서 주취자응급센터 담당자와 병원 응급의학과장 간 즉시 소통이 가능한 핫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술에 취한 환자나 보호자가 심하게 난동을 부릴 때 관할 파출소가 신속하게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무전기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파견 경찰관들에게는 △근무시간 준수 △주취자 신원 확인 및 응급실 질서유지 업무 적극 수행 △현장 의료진과의 소통 강화 등 원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시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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