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가운데)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이 20일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앞에서 이기상(왼쪽)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왕수복(오른쪽)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총경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완강(가운데)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이 20일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앞에서 이기상(왼쪽)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왕수복(오른쪽)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총경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中전기차 100인회 연간 포럼

완강 科技부장 3㎞ 직접 시승
“토요타 ‘미라이’보다 우월”
韓-中 경제교류 본격화 주목


“지금까지 내가 타 본 수소 전기차 중 최고다. 매우 만족스럽다.”

지난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간 포럼’ 행사에 참석한 완강(萬鋼)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이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인 ‘넥쏘(NEXO)’를 직접 3㎞가량 시승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완 부장은 “일본 토요타의 수소 전기차인 ‘미라이’도 타봤지만 정숙성, 운전성, 동력성 모두 우월하다”며 “매우 훌륭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관계가 해빙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한·중 관계에도 훈풍이 빠르게 밀려오고 있다. 2016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이후 중국의 고위 관료가 한국 기업 행사에서 ‘스킨십’을 하고 공개 사진 촬영까지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한·중 양국의 관계 복원 발표와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후 이번 행사가 양국 경제 교류 본격화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완 부장은 넥쏘의 에너지 회수율 및 수소탱크 등과 관련해 질문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완 부장과 동승한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은 “에너지 회수율이 85%라고 설명했더니 매우 놀랐다”며 “중국 전기차의 경우 차체가 무거워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쏘의 전체 시스템 효율도 60% 이상으로 세계 최초라는 설명을 듣고 완 부장은 현대차의 앞선 친환경 기술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넥쏘는 한 번 충전하면 59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5분 정도다. 독일 아우디에서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한 완 부장은 아우디 재직 시절 중국 국무원에 신에너지 승용차 개발을 건의해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통한다. 천마오린(陳茂林) 중국 전기차 100인회 국제부 주임도 “현대차가 중국에서 환경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싱크탱크인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100인회를 주도적으로 만든 리란칭(李嵐淸) 전 부총리도 넥쏘를 직접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전기차 100인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4회째인 100인회 포럼에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중국 정부는 수소 전기차 관련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표준화연구원과 중국전기공업협회는 2050년까지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소 전기차 1천만 대를 보급하는 한편 총 4조 위안(667조 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키로 발표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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