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女아이스하키 지원
현대車, 봅슬레이 대표팀 전달
기아車는 ‘이상화 효과’ 기대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선수들과 팀을 후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이른바 ‘적재적소적시(適材適所適時)’ 스포츠마케팅의 효과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LG전자는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에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진 LG전자의 로고(사진)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주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또 이번 대회에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윤성빈 선수 등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차준환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차 선수가 최근 열린 국내 예선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주목도가 훨씬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스피드 종목이 많은 동계올림픽과 자동차 회사의 속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회사답게 신규 개발한 봅슬레이를 국가대표팀에 전달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코너링 구현을 위해 동체 유연성을 강화하는 등 공기저항 최소화 설계 기술이 집약돼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또 올림픽 기간 중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평창까지 200㎞ 구간에서 자율주행 성능을 탑재한 버스와 승용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성화 봉송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미 이 선수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 홍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 정유 부문 공식 후원사인 SK이노베이션도 ‘스피드’를 활용한 기업 홍보(PR) 캠페인 광고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조회수 2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트, 봅슬레이, 스키, 아이스하키 등 각 종목의 스피드와 응원의 힘이 더해졌을 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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