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으로 기초단체장 3선 연임 중인 이석우(69·사진) 경기 남양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경기지사의 역할과 자질론을 언급하는 등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에 출마할 의향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아직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는 3~4월 여야 정국 분위기와 경기지사에 대한 자유한국당 경선과 전략공천 방침을 지켜보고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이 평소 ‘듬직한 도지사론’에 대해 생각했던 소신을 글로 표현한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어 이 시장이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전까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이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결심할 경우에는 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다른 거물급 후보들과 경선을 치러야 하는 등 한국당 도지사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경기도는 듬직한 일꾼이 필요하며 어떠한 풍파와 시련이 있어도 꿋꿋하고 변함없이 경기도민만을 섬기는 일꾼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인구 1300만 명이 거주하는 매우 넓고 안보적으로도 중요한 경기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밤잠을 자지 않고 일해도 모자란다”며 “당장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중첩규제를 풀어야 하고 매일같이 시군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지사의 역할에 대해 이 시장은 “즉흥적인 정책보다는 31개 시군의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행정, 재정적 지원을 통해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은 눈앞의 이익만 쫓아다니는 사람보다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림이 없이 듬직하게 경기도 살림을 꾸려나가는 믿음직스러운 도지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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