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위 도약위한 수익성 확보
② 금감원과 불편한 관계 해결
③ 노사 문제 등 내부화합 도모

회추위,김정태 단독후보 확정
작년 사상최대실적…연임성공
“지배구조정책 충실 이행할것”


김정태(66·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중 보여준 탁월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3년의 새로운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김정태 호’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당장 금융감독원 및 노동조합과의 오해·갈등을 풀어야 하고 선두 금융지주사인 KB금융, 신한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도 갖춰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3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오후 김 회장과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 대표 등 후보자 3명을 심층 면접한 뒤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단독 후보로 추천된 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며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김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 시너지 창출과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역시 ‘성과’였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15년 9097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조3305억 원에 이어 2017년엔 2조 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월 1만9450만 원이었던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 22일 5만3300원까지 올라왔다.

다만, 하나금융의 은행 쏠림은 다른 금융 지주보다 심하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 중 은행 비중이 98%(1조5132억 원)에 달한다. 다른 금융 지주는 60~70%에 불과하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4년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비 은행계열사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은행 비중은 더 높아졌다.

이로 인해 김 회장은 자산운용, 신탁, 투자은행(IB), 글로벌, 미래금융, 비 은행부문 등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는 것 역시 김 회장에게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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