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예비 상대’ 철저 분석
장단점·습관까지 파악해 조언
정현(22·한국체대)의 뒤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명품 지도자 네빌 고드윈(43·사진)이 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 오전(한국시간) “고드윈 코치의 영입은 정현에게 신의 한 수”였다며 “고드윈 코치는 정현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아시아 테니스의 수준도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했다. 고드윈 코치는 현역시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1차례 우승에 그쳤으며, 세계랭킹은 단식 90위가 최고였다.
은퇴한 뒤에야 빛을 발휘했다. 고드윈 코치는 2015년 남아공 후배인 케빈 앤더슨의 세계랭킹을 10위까지 올려놓았고, 지난해 US오픈에선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덕분에 고드윈은 2017시즌 ATP가 선정한 ‘올해의 지도자’ 상을 거머쥐었다.
정현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고드윈 코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현의 첫 외국인 코치. 상승세의 정현과 빈틈 없는 고드윈 코치는 찰떡궁합. 고드윈 코치는 특히 정현의 ‘예비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 장단점은 물론 습관까지 파악한 뒤 정현에게 ‘족집게 과외’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는 “조코비치의 큰 액션에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했다. 또 호주오픈 전까지 정현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브를 강화하기 위해 자세 수정을 유도했다. 고드윈 코치는 라켓을 최대한 밑에서 위로 끌어올려 파워를 싣는 게 좋다고 조언했고 스윙 궤적이 커진 정현은 서브의 스피드와 강도가 높아졌다. 고드윈 코치는 “처음 정현을 만났을 때는 서브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정현은 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튼튼해 바뀐 서브 자세에 금방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고드윈 코치는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정현이 스스로 이뤄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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