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내용 추가 등 전면개정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제임스 왓슨(가운데 사진), ‘이기적 유전자’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오른쪽) 그리고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왼쪽). 현대 과학사의 중요한 스타 과학자이자 대중적 과학 필자이기도 한 이들의 대표작이자 필독서들이 새롭게 재출간됐다. 최근 몇 년간 일고 있는 국내 교양과학서 붐 속에서 다시 보는 왓슨, 새롭게 읽는 도킨스 그리고 종합적으로 만나는 파인만이다.
국내 대표적 과학 출판 브랜드인 사이언스북스는 파인만 탄생 100주년, 서거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 ‘클래식 파인만 :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의 유쾌한 모험’을 내놨다. 파인만은 알려진 대로 당대 과학의 아이콘이자 현대 과학 기술 혁명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물리학자로 원폭 개발, 우주왕복선 등 20세기 과학 기술을 대표하는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클래식 파인만’은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그의 자서전 ‘파인만 농담도 잘하시네’ 1, 2권과 ‘남이야 뭐라 하건’ 세 권을 엮은 것이다. 합본인 만큼 파인만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생활, 일찍 사별한 알린과의 사랑, 로스앨러모스 프로젝트 참여, 코넬대 및 칼텍 교수 생활, 나사(미 항공우주국) 우주왕복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일을 포함해 그의 삶과 과학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화까지 담겼다. 단순히 3권의 책을 엮은 것이 아니라, 3권에 담긴 이야기들을 연대순으로 재편집해 파인만의 삶에 대한 전체적이고 입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은 그의 삶의 분기점이 된 시기를 중심으로 나눴다.
이와 함께 왓슨이 2003년 이중나선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과학저술가 앤드루 베리와 함께 출간한 ‘DNA : 생명의 비밀’을 전면 개정한 2017년 작 ‘DNA, 유전자 혁명 이야기’와 리처드 도킨스가 최근 생물학계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를 집대성해 전면 개정한 2016년 판 ‘조상 이야기’가 까치출판사에서 이번 주에 나왔다. ‘DNA, 유전자 혁명 이야기’ 개정판은 초판에 담긴 유전자, DNA, 유전체 지도, 유전학의 발전에 기여한 역대 노벨상 수상자 관련 내용을 보다 새롭게 가다듬고, 개인들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최신 암 연구에 대한 내용 등 두 챕터를 추가했다. 필자로 유전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의 케빈 데이비스 편집장이 합류했다.
2004년에 초판이 출간된 ‘조상 이야기’는 도킨스가 인류 중심의 진화 해석에 반해, 현재 인류에서부터 생명의 기원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례 여행이다. 도킨스는 인류가 가장 가까운 종들과 차례대로 합류하는 지점을 ‘랑데부’라고 하는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랑데부 순서가 일부 바뀌고 새로운 순례자도 등장한다. 물고기의 교본이라 할 창고기보다 바닷가에서 고착생활을 하는 멍게가 우리와 더 가까운 친척이라는 분석은 꽤 충격적이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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