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낮춰 잇따라 출마의사표명
성남- 여권 중량급 후보간 경쟁
창원- 한국당내 경선열기 가열
수도권선 야권후보 관망세 뚜렷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성남, 경남 창원 등 이른바 ‘광역단체장급 기초단체장’ 쟁탈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구 100만 명 안팎의 이들 기초단체는 막대한 예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도 의원 등 전통적인 기초단체장 후보군뿐 아니라 전·현직 국회의원, 청와대 참모진까지 ‘국회보다 낫다’며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수원과 경남 창원, 경기 고양·용인·성남 등 인구 상위 5걸에 해당하는 기초단체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달아오른 곳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기지사 도전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성남시장 자리다.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이 시장이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는 평가 속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병욱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데다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부터 ‘본선급’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경남 창원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안상수 현 창원시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접고 일찌감치 재선 채비에 나섰다. 그러나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강기윤 전 국회의원 등 내부 도전자들이 만만찮아 안 시장은 공천을 받기까지 험난한 경쟁을 거쳐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허성무 전 경남부지사가 세 번째 창원시장에 도전할 태세다.
인구수 기준 전국 최대 규모 기초단체인 수원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같은 당 이기우 전 경기부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선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야당에선 지방선거에 나갈 후보군을 찾지 못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당의 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과 박수영 전 경기부지사, 국민의당의 노영관 수원시의원 등이 꾸준히 야권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여전히 출마를 관망하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는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 4석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장악한 만큼, 사실상 3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현역 최성 고양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에 맞서기 위해 한국당에서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물론 김태원·박보환 전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현역인 한국당 정찬민 시장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근 민주당 소속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후연·장병철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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