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공공기관 첫 사례
피디·기자·방송작가 등 포함
올해 상반기까지 직접고용 후
내년 재단 세워 본격 정규직화
朴시장 “새로운 고용모델되길”


서울시가 tbs교통방송의 프로듀서(PD), 작가, 기자 등 프리랜서와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 인력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원활한 교통 소통과 안전한 교통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1990년 개국한 tbs는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직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해부터 tbs의 프리랜서,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사와 공공기관 가운데 프리랜서를 정규직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프리랜서와 파견용역 형태로 근무하는 비정규직 272명이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채용된 PD, 기자, 작가, 카메라감독 등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낮은 보수, 차별적 복지, 고용 불안 등을 받았다.

서울시는 오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tbs교통방송을 재단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까지 tbs 재단 법인화를 위한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를 마친 뒤 행정안전부 협의·조례제정·방송통신위원회 허가 등 절차를 거쳐 tbs교통방송재단(가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재단법인 설립 이후 tbs 프리랜서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되, 그 이전에는 직접고용을 통해 정규직과의 차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 상반기까지 프리랜서 272명 중 259명을 직접고용(계약직) 방식으로 전환해 연차휴가, 퇴직금, 4대 보험 등 근로자의 기본적 처우를 보장한다. 나머지 13명은 행사 전문 MC로 일하거나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프리랜서 계약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단 설립 이후에는 직접고용직을 대상으로 기존 정규직 직원과 같은 채용 절차를 밟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점 대상자는 24일 기준으로 tbs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에 한한다. 일시적·간헐적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 작가처럼 정규직 전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직원은 전속계약 체결 등을 통한 직접고용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tbs 프리랜서 정규직화와 새로운 고용모델이 대한민국 언론사와 수많은 프리랜서의 노동현장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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