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수정란 분양 확대

성장 속도가 일반 넙치보다 30%나 빠른 ‘킹넙치’(사진 왼쪽)의 대량생산시대가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업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킹넙치 수정란을 대량 보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킹넙치는 유전자조작 없이 형질이 우수한 넙치끼리 교배시키는 첨단선발육종을 통해 개발한 품종이다. 수산과학원은 제주도 넙치종묘 생산업체에 킹넙치 수정란 300만 개를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수정란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킹넙치는 지난 2010년 수산과학원이 국제 특허상표 등록을 하고 시험보급을 한 이후 진화를 거듭한 4세대다. 30% 이상 성장이 빠르고 일부 질병에도 강하다. 7∼8개월이면 상품성 있는 1㎏ 이상 크기로 자라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일반 넙치와 비교된다. 3년 성장하면 킹넙치는 길이 80㎝, 7.5㎏인 데 비해 일반 넙치는 65㎝, 4~4.5㎏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명 ‘광어’로 가장 인기 있는 생선 횟감인 양식 넙치의 지난해 국내 생산량은 3만9900t(5000억 원)으로 세계 1위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양식과정에서 기형 개체 증가, 성장 속도 저하, 질병 확산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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