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회동 적극 추진
민주-국민-바른 3당 우선회동
언론보도에도 적극 대응나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남 갈등 해소에 나서기 시작했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평화올림픽 대 평양올림픽’이라는 프레임이 부각되는 등 남남 갈등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정무수석실에서 회동 성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여야가 올림픽 성공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이 만나면 성공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올림픽 기간까지 정쟁 중단을 제안하는 등 화합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들에 대한 여론과 국민 정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국면 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김 원내대표와 만찬을 같이하며 청와대 회동 참여를 설득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우선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정도 앞둔 가운데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의 실시간 검색어 1위 만들기 경쟁 등 남남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 등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야당과 언론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매일 오전 현안 보고 시간마다 평창올림픽 관련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등에 비판을 들을 테니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하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메시지 속에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깔려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만나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4월로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 관련 사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채·정충신 기자 haasskim@munhwa.com
민주-국민-바른 3당 우선회동
언론보도에도 적극 대응나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남 갈등 해소에 나서기 시작했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평화올림픽 대 평양올림픽’이라는 프레임이 부각되는 등 남남 갈등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정무수석실에서 회동 성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여야가 올림픽 성공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이 만나면 성공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올림픽 기간까지 정쟁 중단을 제안하는 등 화합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들에 대한 여론과 국민 정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국면 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김 원내대표와 만찬을 같이하며 청와대 회동 참여를 설득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우선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정도 앞둔 가운데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의 실시간 검색어 1위 만들기 경쟁 등 남남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 등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야당과 언론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매일 오전 현안 보고 시간마다 평창올림픽 관련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등에 비판을 들을 테니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하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메시지 속에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깔려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만나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4월로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 관련 사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채·정충신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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