젋은 여성 승객이 택시를 타고 뒷좌석에 앉아 시내를 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던 중 기사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식사했어요?”

초면에 말을 걸길래 약간 당황했지만, 때가 점심 식사 시간이라 가볍게 대답을 해드렸다.

“아니요.”

그러자 기사 아저씨 왈.

“같이 먹을까요?”

“…….”

너무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하고, 정신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얼마나 없었으면 승객하고 밥 먹자고 할까 측은함이 들었다. 객지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생각도 났다. 그래서 일부러 “네”하고 좀 더 밝게 대답해드렸다.

그때 아저씨가 뒤를 돌아보았다.

아저씨 귀에는 휴대전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아저씨는 아는 사람이랑 전화통화 중이었다.

순간 달리는 차 문을 열고 도로로 앞구르기를 하고 싶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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