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준희(5) 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친아버지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친아버지 고모(36) 씨와 내연녀 이모(35)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 씨 모친인 김모(61) 씨도 사체 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들과 함께 구속 기소했다.

고 씨와 이 씨는 지난해 4월 24일 준희 양 발목과 등을 수차례 밟아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심하게 다친 준희 양이 사망하자 같은 달 27일 오전 2시쯤 내연녀 모친인 김 씨와 함께 시신을 고 씨의 부친 묘소 옆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아동을 학대하고 사망을 이르게 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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