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공군을 빛낸 인물’ 참모총장賞 ‘하늘손길봉사단’

장교 등 88명 매달 회비 걷어
전기 등 점검 수리 보수 8년째
“함께 잘사는 지역사회 만들것”


“장병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공군참모총장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더 열심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29일 ‘2017년 공군을 빛낸 인물’ 시상식에서 ‘희생봉사’ 부문 상을 받은 대구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시설대대 ‘하늘손길봉사단’의 황재홍(45·사진 맨 왼쪽) 주임원사는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려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사는 이날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상을 받은 뒤 “독거노인과 국가유공자 집을 방문해 노후 전기시설 교체와 장판 도배, 보일러 수리, 각종 보수작업을 해왔다”며 “그동안 시설 무료점검 및 보수활동인 ‘동네 한바퀴 사업’을 통해 방문한 가정이 지난 주말까지 96가구”라고 소개했다.

하늘손길봉사단은 현재 11전비 시설본부장인 이승률 중령의 제안으로 2010년 창단된 봉사단체다. 현재 시설대대 장교·부사관·군무원 88명이 자발적으로 매월 1인당 3000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장병들이 중심이 돼 설비조·전기조·건축(목공)조로 나눠 필요한 수리작업에 참여해 매월 1회 이상 인근 복지시설과 독거노인, 국가유공자 등을 찾아 방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기지의 각종 시설, 건축, 설비 등을 도맡아 관리하는 시설대대의 ‘특기’를 살려 주로 건물 및 설비의 수리, 점검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 중이다.

회원들은 또 대구 동구청에서 선정하는 사회복지법인 애생보육원 등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달 1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복지단체 건물 유지 보수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6·25전쟁 60년에는 대구지방보훈청과 연계해 6·25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들의 주택 수리 등을 했다.

그동안 전역 병사 등을 합쳐 봉사단에 몸담은 장병은 150여 명이다. 지역사회 봉사와 선행으로 2012년 대구지방보훈청장상, 2013·2017년에는 대구광역시 동구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시설대대장 구성서(44) 중령은 “하늘손길봉사단은 군인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돕고자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더불어 잘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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